제목 염진욱展 :: Painting
내용

『 염진욱展 』

Yeom Jinuk Solo Exhibition :: Painting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117x81cm, Oil on Canvas, 2011









전시작가 염진욱(Yeom Jinuk)
전시일정 2011. 05. 02 ~ 2011. 06. 03
초대일시 2011. 05. 20 PM 6:00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 ∥ ∽
미광화랑(MIKWANG GALLERY)
부산시 수영구 광안2동 160-6
T. 051-758-2247









● 묘사를 허락하지 않는 풍경

강선학(미술평론)


색은 형태를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해준다. 색상이 풍부하면 형태감도 그만큼 풍부하게 보인다. 그런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염진욱은 이를 뒤집는다. 풍부한 색상이 형태는 커녕 보는 이와 보이는 객체(풍경)마저 없애버린다. 그곳에는 다만 그것이 있을 뿐이다. 전시 작품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만든다. 보이게 하지 않고 그곳에 있게 한다. 그곳에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게 한다.

염진욱의 이번 작품은 묘사를 허락하지 않은 풍경 앞에서 그가 체험하고 우리가 체험하는 지각의 독특한 표현에 있다. 사물의 형태와 색의 지각은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구별하게 하고 보는 주체와 보이는 객체를 선명하게 한다. 그런데 염진욱의 작품은 사물과 사물을, 보는 이와 보이는 것을 미분화로 몰아가면서 우리의 지각 자체에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려 한다. 그의 작업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그 속에 있게 하거나 보는 것, 그것 자체가 되게 한다.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 염진욱, Memory of mountain
Oil on Canvas, 2011




초록과 청록, 회청색이 펼쳐지는 화면에는 어떤 사물이 있거나 사물의 형태를 보게 하지 않는다. 빛의 흐름과 그늘이 있고, 잠시 머물다 가는 그림자와 바람을 맞을 뿐이다. 반짝이는 사물 끝의 명료한 빛은 빛을 받은 사물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사물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그런 판단을 유보하게 한다. 시선으로 아무 것도 보지 못하게 하고 우리 시선을 유혹해서 시선 자체이게 한다. 보이는 것은 바람이고 공기의 흐름이며 그 흐름인 산과 풀과 나무와 습윤한 혹은 쾌적한 공기와 하나인 산이다. 산이나 나무, 길, 강이거나 능선이거나 산기슭의 그늘이 아니라 바로 그것이고자 한다. 그의 그림은 내가 그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 있음, 나를 싸고도는 공기로 있음이다. 내가 있는 곳은 공기이고 그 흐름인 바람이며 녹색의 향기 그 자체이다. 구름이자 나무인, 나무이자 산이고 바람인, 사물과 사물이 분별되지 않은 지각, 감각체로서 거기 있는 경험 자체이다. 능선과 하늘, 구름과 길, 반짝이는 수목들의 경계에는 바라보는 시선이 없다. 그곳에서 지각은 판단이 아니라 하나로 되는 것이다. 색상의 차이, 빛의 차이, 산기슭 능선, 숲, 강, 길, 하늘, 암벽이 나의 일부가 된다. 붓 터치 속으로 자신을 뭉개고 타자가 되는 경험, 타자를 화면에서 하나로 묶어버리는 눈이야말로 염진욱이 도착한 곳이다. 그것은 묘사를 허락하지 않는 풍경이며, 시선, 지각, 감각, 경험, 형태와 공기가 하 나로 어우러지는 체험이다.

 
파일첨부
등록일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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