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TIVE SHADOW - 김화람展 』
Kim Hwaram Solo Exhibition :: Installation

▲ 김화람, 3ways,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전시작가 ▶ 김화람(Kim Hwaram)
전시일정 ▶ 2013. 03. 19 ~ 2013. 03. 31
초대일시 ▶ 2013. 03. 19 PM 6:0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월요일 휴관)
∽ ∥ ∽
해운대아트센터(Haeundae Art Center)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56, 5F
T. 051-747-7042
www.arthac.com
● ACTIVE SHADOW
★김화람
인간의 삶에서 언어와 문자 그리고 의미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 것일까.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과 자기 앞에 펼쳐진 외계세계 인식, 그리고 자신과 세계가 서로 간에 연속된 것이라는 관계인식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러한 물음은 인간의 사고는 무엇에서 비롯하는지를 묻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는 언어나 문자의 의미가 제시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이전에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인간과 존재, 자아와 주체는 언어를 도구로 삼아 자기를 실현하려는, 근대적 사유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인간은 언어라는 벽돌로 축조된 건축물이며, 상호 텍스트성이라는 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 김화람, 3ways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COMMUNICATION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김화람의 공간설치 조각은 이러한 언어를 매개로 인간의 존재를 다룬다.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각종 문자를 투각하고, 여기에다 빛을 투사함으로써 일종의 그림자 조형을 형상화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판의 물성, 그리고 빛과 그림자가 주요 조형요소를 이루며, 여기에 공간성 혹은 장소성이 더해진다. 이 작업에서 주목되는 점은 그 자체로는 실체가 모호한 그림자 조형이 실재의 조형물과 함께 자기 존재감을 당당히 주장한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그림자 조형이 가능한 것은 다름 아닌 관계성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자체 일정한 물성을 갖는 재료와 외계의 조건인 빛이 서로 만나는 관계가 성립될 때에야 비로소 그림자는 하나의 조형으로서 그 실체를 발생시킨다.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 김화람, I LOVE YOU
스테인리스 스틸, 아크릴, LED, 2013
스테인리스 스틸의 투각된 문자가 문법의 틀 안쪽으로 불러들여질 수 있는 물질적이고 비활성적인 언어라면, 그림자 조형으로 나타난 문자는 문법의 그물로는 붙잡을 수 없는 비물질적이고 활성적인 언어이다. 이처럼 김화람은 물질적인 언어와 비물질적인 언어, 비활성적인 언어와 활성적인 언어 상호간의 긴밀한 간(間)텍스트성(텍스트간의 간접성)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